2025년 12월 18일(목)

현지인 거짓 신고로 붙잡힌 한국 여성이 7개월째 옥살이 중인 인도 교도소의 수감 환경

인도의 감옥 / Mumbai Mirror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인 여성이 인도 교도소에 7개월째 수감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12일 YTN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선교 금지 구역에서 구호활동을 하다가 현지인의 거짓 신고로 옥살이를 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교도소에 갇혀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누리꾼들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위치한 교도소들의 수감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2015년 인도의 감옥 통계를 보면 우타르 프레데시주 전역의 교도소 수용 능력은 4만 9,434명이지만 실제 수용 인원은 8만 8,747명이었다. 


인도 여성 수감자들 / feminisminindia


지난 6월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교도소에 들어간 경찰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hindustantimes


교도소 직원은 필요 인력보다 33명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내에 밀집한 수감자들을 통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도 문제다. 지난 3월 폭증하기 시작한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월에 하루 41만 4188명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하루 4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중이다.


인구 2억 명의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누적 확진자는 171만 명이고 사망자는 2만 2,693명으로 집계된다. 


지난 3월 우타르 프라데시 주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71개 교도소 1만 1000명의 재소자들에게 가석방을 요청했으나 감염이 두려운 재소자들은 교도소가 오히려 안전하다며 나가지 않는 상황이다. 


인도 병원 상황 / GettyimagesKorea


이런 가운데 감옥 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집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교도소에 수감된 한국인 여성은 한 방에서 다른 제소자 40명과 함께 갇혀 있는 상황이다. 


선교 활동을 벌였던 여성은 포상금을 노린 한 주민의 거짓 신고로 '개종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12월 교도소에 수감됐다. 


외교부는 인도 측에 공정하고 신속한 절차가 진행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 출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