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공산당이 되고 싶어요"…중국 공산당 찬양하며 입당 의사 밝힌 홍콩 배우 성룡 (영상)

CCTV 중국영화보도 웨이보 영상 캡처 / CCTV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홍콩 액션 배우 성룡(Jackie Chan)이 중국 공산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조롱받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산하 '중국영화보도'는 공식 웨이보에 지난 8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공산당 100주년 영화인 심포지엄에 참석한 성룡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성룡은 "내가 자주 이야기하지만 나는 해외에서 내가 중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나는 공산당이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약속한 것은 백 년도 필요하지 않다. 불과 몇십 년 안에 반드시 실현된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나는 공산당 당원이 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취권'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성룡은 홍콩 배우이지만 대표적인 친중파 배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처럼 공산당 당원이 되고 싶다고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룡은 또한 좌담회에서 중공팔로군들에 찬탄하기도 했다.


그는 "팔로군 병사들은 짚신을 신고 단발 탄환을 들고 기관총을 겨누고 있었다. 나는 우리 공산당의 팔로군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난카이 대학 리샤오빙 교수는 "성룡의 발언은 최근 중국 공산당에 대한 홍콩 엘리트들의 생각이 달라진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홍콩과 마카오, 대만 지역 개발계획 발표와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대처,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은 홍콩 시민들에게 공산당이 어떤 역할을 새롭게 하고 있는지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CCTV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입당원서는 쓰고 말하느냐"라며 조롱하는가 하면 "혼외관계에서 딸을 낳고 양육비도 주지 않는가 하면 아들이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는데 당원이 될 수 있겠느냐"라며 그의 사생활을 이유로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성룡은 1989년 천안문 6.4항쟁을 지지하며 콘서트를 열기도 했지만 90년대부터 친중 인사가 됐다.


한때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던 그는 홍콩 영화계가 쇠락하자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배경 영화를 찍는가 하면 2013년에는 중국의 국정자문기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일원이 됐다. 2019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당시에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나는 오성홍기(중국 국기)의 수호자'라고 크게 함성을 지르면 좋겠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YouTube '短视频分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