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앉는 즉시 눈치게임 시작!"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시내버스 좌석을 도화지 위에 그려보라 한다면 어떤 배치로 그릴 것인가.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면을 향해있는 버스 좌석의 모습을 그려낼 것이다.

대개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정면을 향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역의 시내버스에서는 이전에 봐왔던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배치된 버스 좌석의 모습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

좌석이 버스 정면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닌 후면이나 측면을 향해있는 것이다.

해당 좌석은 최근 등장하고 있는 친환경 전기버스에서 종종 발견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사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요즘 버스에는 벌칙 좌석이 있다고 한다"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어느 서울 시내버스 좌석의 사진이 담겼는데, 맨 앞자리 두 좌석만 역방향으로 배치된 모습이었다. A씨는 이 같은 좌석을 '벌칙 좌석'이라 칭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벌칙이다", "너무 민망하다", "뭔 잘못을 크게 했길래 대중교통을 타면서 반성을 하냐", "만석에 저 자리만 남아도 절대 안 앉는다", "선생님 자리다. 출석 부르자"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원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였는데 한순간에 피하고 싶은 자리로 바뀌었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