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많은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모인 독서실에서는 언제나 그랬듯 '소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만 봐도 그렇다. 쪽지를 받았다는 사연은 '조용히 해달라', '이거 먹지 말아라' 등 다양한 형태의 글로 등장한다.
여기 독서실에서 15가지의 민원을 한 번에 받은 누리꾼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쪽지 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한 독서실에서 옆자리 이용자에게 쪽지를 받았다.
쪽지를 건넨 사람은 '당신의 죄'라는 글과 함께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해 지적했다. 쪽지 내용을 살펴보면 해당 글을 쓴 사람은 상당한 괴로움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무려 15개의 죄가 나열된 해당 쪽지에 적힌 글은 '유튜브 해외축구 같은 거 보실 거면 소리 좀 줄여주세요', '태블릿 PC 따닥 거리는 거 소리 진짜 잘 들려요' 등 에티켓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A씨가 불쾌감을 유발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공부는 30분도 안 하실 거면 뭐 하러 오셨나요?'라는 다소 예민한 지적도 적혀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 대다수는 "유죄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웬만하면 받은 사람 편들려고 들어왔는데 이건 아닌 거 같다", "읽다 보니 독서실에서 어땠을지 상상이 간다", "저걸 한 사람이 다 한 거라니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저 노트 한 장 다 채우며 나열하는 데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자기가 진상인지 몰라서 올린 거냐", "올린 의도가 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공부하는 시간까지 뭐라 하는 건 잘못된 거 같다", "너무 개인적인 일까지 지적하는 거 아니냐"라고 반응했다.
다음은 해당 쪽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