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롤에서 '솔랭 마스터' 찍은 제게 '자랭 챌린저' 여친이 자꾸 훈수를 둡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어떻게 '자랭'이랑 '솔랭'이랑 같냐? 나한테 훈수 두지 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를 할 때마다 훈수 두는 여친에게 남성은 결국 화를 내고 말았다. 특히 여친의 티어가 '자랭'(자유랭크)이라는 점은 남성을 더욱더 화나게 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롤 랭크를 두고 여자친구와 설전을 벌인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A씨는 롤을 하던 중 여자친구에게 "왜 거기서 그런 플레이를 하냐","분발해라", "사람이 맞냐"는 등의 욕설 섞인 지적을 받았다.


이전에도 여친은 여러 차례 훈수를 두곤 해 A씨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A씨 역시 '마스터' 티어로 롤에서는 어디 가서 큰 지적을 받지 않았기에 훈수를 견디기 어려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저라뎃 JUSTLIKETHAT'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콬TV'


여친이 평소 훈수를 두는 것으로 봐 티어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차마 물어보진 않았다. 하지만 A씨는 이날은 참지 못했고, 여친의 티어를 묻게 됐다.


"내 티어? 나 탑 레이팅 '챌린저'야!"


놀란 A씨는 즉시 여친의 아이디를 검색해봤다. 여친의 말대로 최고 티어는 '챌린저'가 맞았다. 다만 여친의 티어는 '솔로랭크'가 아닌 '자유랭크'로 올린 것이었다.


솔로랭크 기준 탑 레이팅은 플래티넘1이었으며, 현재 티어는 플래티넘2였다. 자유랭크의 현 티어는 다이아2로 확인됐다. 심지어 여친은 '서포터'만 하는 원툴 유저였다.


A씨는 당혹감을 숨길 수 없었다. 자유랭크 유저의 훈수를 들어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두 구간 사이에는 엄청난 벽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이 때문에 A씨는 여자친구와 크게 다퉜다. A씨가 이를 지적하자 여자친구는 '자유랭크' 역시 티어를 올리는 것은 어려운데, 왜 차별을 하냐며 화를 냈다. 결국 이날 두 사람은 크게 다투고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 


A씨는 "자유랭크와 솔로랭크는 천지 차이다. 솔로랭크로 다이아도 못 찍은 사람이 마스터에게 훈수 두는 건 선을 넘는 것 아니냐"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주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5명의 인원이 함께 '파티'를 이룰 수 있는 자유랭크과 달리 솔로랭크는 처음 보는 유저와 합을 맞춰야 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티어를 올리기 어렵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누리꾼들은 "친구 관계도 아닌 연인인 만큼 서로가 배려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