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약혼녀가 죽었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요"···조커처럼 아무 때나 웃음 터져 고통스러워 하는 남성 (영상)

영화 '조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성 세 명이 여성 한 명을 괴롭히는 심각한 상황에서 소름끼치는 소리로 웃는 조커.


관객들에게 공포를 준 조커가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존재했다.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에는 제어할 수 없는 웃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성 스콧 로탄(Scott Lotan, 47)을 소개했다.


미국 버지니아비치 출신의 로탄은 조커처럼 엉뚱한 상황에 웃음이 터지는 '감정실금(Pseudobulbar affect, PBA)'을 앓고 있다.



YouTube 'CONTENTbible'


감정실금이란 갑자기 감정을 통제를 못하고 부적절하게 울거나 웃는 상태를 말하며 감정을 통제하는 뇌의 부위에 부상이나 신경학적 상태로 유발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한번 웃음이 터지면 최대 10분 동안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원치 않는 웃음을 참기 위해 육체적인 노력을 해야 해 체력이 금방 소진 되는 것은 물론이고 질식의 공포도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웃는 도중에 숨을 쉬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입에 쌓여있던 침이 기도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YouTube 'CONTENTbible'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도 어려움이 찾아온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식당에 갔다가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음식을 먹지도 못 하고 쫓겨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로탄은 또한 친구 관계에서도 이 웃음 때문에 크고 작은 다툼이 생겨 고립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약혼녀가 음주 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한 순간에도 웃음이 나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고 한다.


YouTube 'CONTENTbible'


그는 "나 스스로는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일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조커 영화를 보는 동안 내 모습을 바라 보는 것 같았다"며 씁쓸해 한 로탄.


그는 많은 이들의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웃음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YouTube 'CONTENT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