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들이 조심해야 할 사이비 종교의 '성관계 포교' 방식

젊은 청년들은 홍대, 건대, 강남 등 유명 번화가에 자주 나타난다는 '미인계'를 이용한 사이비 포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입력 2021-06-13 15:52:2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대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 학생들에겐 낯선 사람과 다양한 경험들이 모두 새롭고 신선하게 보일 것이다.


사이비 종교인들은 이런 대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겨냥하기 위해 홍대, 건대 등 유명 대학가 및 강남 등 번화가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들은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 뒤 함께 수업을 듣거나 자주 만나며 친분을 쌓아 자연스럽게 포교 활동을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봉사활동이나 문화활동으로 대학생을 포섭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미인계를 사용한 '성관계 포교'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후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대학생이라면 은근 조심해야 하는 포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요즘 날이 따뜻해져서 밖에 나가는 분들 많다"며 "번화가에서 여자들이 갑자기 길 묻거나 설문조사 도와달라고 하면 조심하는 게 좋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런 사이비 종교인들은 홍대 입구, 종로 강남역, 건대 입구, 신림, 중랑구, 오목교역, 잠실, 노량진 등 유명 번화가에 자주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인계 쓰는 분이 많다"며 "여성들이랑 정들면 사이비 종교에 심취하게 된다고 한다"고 알리며 수상한 이성이 추파를 던질 경우 '철벽'을 칠 것을 당부했다.


A씨가 함께 전한 경험담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과제 발표 도와주러 갔는데 팔짱부터 끼더라"며 "그땐 마냥 좋았는데 알고 보니 사이비였다. 모텔비도 걔가 냄"이라고 알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누리꾼들은 "생각해 보면 유독 대학 입구 쪽에 설문조사가 많긴 했다", "저거 XXX가 유독 많이 써먹음", "군대에서 신학대 다니던 후임한테 얘기 들은 적 있다"고 흥미롭단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은근 구렁텅이로 빠져들기 쉬워 진짜 조심해야 한다"며 "여자 쪽에서 증거라도 남겨두면 성범죄자로 협박당하거나 사이비 가입해야 하는 선택지를 강요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신천지대책 전국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천지에 소속한 여성들이 영향력 있는 남성들에게 접근해 성을 매개로 신천지 신도로 포섭하고 있다"라고 주장해 세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날 김포 신천지 탈퇴자 김모 씨는 자신이 신천지 성 포교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신천지 김모 여전도사의 의도적인 성적 관계를 통해 신천지에 포섭됐고 1년 3개월 동안 내연관계를 지속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