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서른살 앞두고 에버랜드서 '교복 데이트' 하자는 여친 때문에 고민인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교복을 입고서 추억을 쌓는 '교복 데이트'는 많은 사람들의 로망으로 꼽힌다.


특히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내려놓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놀이공원'에서 하는 교복 데이트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남성은 교복을 입고 학창 시절의 풋풋한 감정을 되살려보자는 여자친구의 제안에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를 언제 졸업을 했는지도 까마득한 서른을 코앞에 둔 20대 후반 커플이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성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친이 에버랜드 교복 데이트를 하자고 해서 심란하네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맞춰주기 위해 우선 알았다고 했지만 "솔직히 하기 싫다"며 "정말 돌아버릴 것 같다"라고 실토했다.


이미 육안으로도 충분히 세월의 풍파를 짐작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교복을 입고서 거리를 활보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민망했을 터.


여자친구의 로망에 흑역사 생성 위기에 놓인 A씨는 깊은 고민에 빠진 듯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A씨의 위기를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부럽다", "보는 사람들 재밌겠네요", "엽기적인 그녀 실사판" 등 유쾌하단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잊지 못할 추억이긴 해요", "멋지네요. 저는 20대 때라도 시도해 볼 걸 후회되네요", "남 시선이 뭐가 중요한가요", "에버랜드에 교복 입은 성인들 많아서 아무도 신경 안 씁니다" 등 당당하게 추억을 쌓고 오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절대 비추", "나이 먹고 티 나는 데 교복을 왜", "차라리 군복을 입으세요", "아무리 봐도 학생 아닌데 교복 입으면 보기 안 좋습니다"라며 뜯어말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여자도 자기 동안인 거 믿고 교복 입는 경우가 있는데 주위에서 말 안 할 뿐이지 티가 안 날 수가 없다"라며 펙폭(?)을 날리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한편 학창 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 중 하나인 '교복'을 입고 10대의 풋풋한 감정을 되새기려는 성인들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달 롯데월드는 파크 내 의상 대여숍의 교복 대여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놀이공원에서 대여할 수도 있다고 하니 사랑하는 연인과 두 손 꼭 잡고 이색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른을 앞두고 차려 입는 교복이 처음엔 민망하고 어색하더라도 특별한 만큼 더욱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