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남들보다 약 8배 빠른 시간을 살고 있는 40대 여성의 건강 상태가 놀라움을 주고 있다.
8백만 분의 1 확률로 나타난다는 희소병 '조로증(Progeria)'에 걸린 미국 여성 티파니 웨디킨드(Tiffany Wedekind, 43)가 사연의 주인공이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출신의 티파니는 28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탈모와 치아 소실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조로증 진단을 받았다.
조로증은 조기 노화를 보이는 희귀 유전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기대수명이 채 10년이 안 된다. 티파니의 오빠 채드(Chad) 역시 약 15년 전 그녀와 비슷한 시기에 조로증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청천벽력 같은 병 진단을 받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살아남을' 플랜을 짜기 시작했다.
우선 그녀는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요가, 자전거 타기 등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빨리 늙더라도 건강관리만 꾸준히 잘한다면 얼마든지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하게 먹고 내 몸을 잘 관리하고 있다, 나에게 인생은 짧다. 그러나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며 긍정적인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건강한 마인드 덕분일까. 티파니의 얼굴은 나이에 비해 주름이 지고 늙은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밝고 건강해 보인다.
또한 이미 기대 수명을 훨씬 뛰어넘어 기적과도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건강 비결에 대해 "내가 어떻게 오래 살아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자신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잘 돌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누군가가 한계라며 그어 놓은 선을 과감하게 헤쳐온 티파니의 소중한 하루. 오늘도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그녀를 박수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