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친구와 한강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 됐다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故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민 씨와 친구 A씨가 함께 술을 마신 장소 인근에 설치된 CCTV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영상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들 3명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뛰어 가고 있다.
2명은 앞에서 빠르게 뛰어가고 뒤에 다른 한 남성이 조금 느린 속도로 뒤따라 가고 있다.
그런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로 이 장면에서 맨 뒤에 뒤따라 가는 남성이 손씨 친구이며 그가 쓰러진 손씨를 업고 기어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들은 당시 손씨가 입고 있던 화려한 무늬가 있던 상의와 친구가 입고 있던 흰색 상의가 일치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해당 영상과 관련해 서울 경찰서는 "CCTV에 포착된 남성 3명은 실종 사건과 관련 없는 10대들"이라고 밝혔다.
6일 헤럴드경제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해당 영상만 보고 손씨 친구가 그를 업고 가는 장면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화질도 좋지 않은 데다, 기어간다고 보기에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손정민 씨는 친구와 술을 마시다 잠이 들은 뒤 실종됐다. 그로부터 닷새 뒤 정민 씨는 실종 장소 인근 한강 수중에서 싸늘한 주검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 측은 정민 씨 머리 등에 난 상처 등을 보아 타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부검을 의뢰했다.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민 씨 머리 자상이 직접적 사인은 아니다"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지만 유족 측은 여전히 여러 정황 상 타살 의혹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