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어렸을 때 우리는 생일만큼이나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부모님과 나들이도 가고 선물도 받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일 년에 몇 안 되는 최고의 날 중 하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이날은 말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날인만큼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어린이날 부모님께 선물을 요구할 수도, 어린이날만의 혜택을 누릴 수도 없게 된다.
그런데 초등학교를 졸업한 한참 후인 28살까지도 '어린이날'을 즐길 자격이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20대 '어른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이 지정한 어린이의 범위에 따르면 28살까지 거뜬히 어린이가 될 수 있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의 범위를 평균 수명의 1/3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어린이라는 개념이 처음 탄생한 1920년대 한국 평균 수명이 48세였고, 1/3 법칙에 따라 당시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를 16세까지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2021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약 83세다.
결국 평균 수명 83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1/3 법칙을 적용하면 어린이는 27.6세, 반올림해서 28세까지가 된다.
따라서 방정환 선생의 뜻에 따라 28세까지는 어린이임을 주장하며 어린이날을 즐길 자격이 있겠다.
만약 자신이 28세라면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어린이날'을 꼭 놓치지 않고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