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1000명 중 1명 살해된다"···세계 살인율 높은 도시 순위서 1~6위 휩쓴 '이 나라'

지난 2019년 셀라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현장 / CCSPJP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멕시코에서 살인이 끊이질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멕시코의 시민참여 정부 조직인 '공공안전과 형사정의를 위한 시민위원회(CCSPJP)'는 세계 주요 도시의 살인율 순위를 정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0년 발생한 살인사건 통계를 근거로 작성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1~10위에 오른 10개 도시 중 멕시코 도시는 무려 7개. 멕시코 도시들은 상위권을 휩쓸며 6위까지 순위에 올랐다.


살인율이 높은 세계 50대 도시 목록에서 멕시코의 도시 18개(붉은 글씨)가 순위에 올랐다. / CCSPJP 


1위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의 셀라야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도시에서는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109.38명 꼴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즉 인구 1000명 중 1명은 살해 당했다는 뜻이다.


불과 2달 전에도 이곳에서는 장례식서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9명 사망하기도 했다. 해당 장례식 역시 피살 당한 남성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라야가 속한 과나후아토주의 살인사건 발생 원인은 카르텔의 영역 다툼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곳에 근거지를 둔 마약 카르텔 '산타 로사 데 리마'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마약밀매뿐만 아니라 연료를 훔치거나 상인들을 갈취하는 악행도 저지른다.


이들의 최대 라이벌은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높은 조직으로 알려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이다. 두 조직의 간의 갈등이 셀라야를 피비린내 나는 곳으로 만든다는 분석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셀라야의 뒤를 이어 2위는 티후아나, 3위 후아레스시티, 4위 오브레곤시티, 5위 이라푸아토, 6위 엔세나다가 위치했다. 모두 멕시코의 도시.


7위에는 세인트루이스(미국), 8위에는 우루아판(멕시코), 9위에는 페이라데산타나(브라질) 10위에는 케이프타운(남아공)이 올랐다.


CCSPJP는 "살인율이 높은 세계 50대 도시에서 멕시코의 도시가 18개가 포함됐다"며 "멕시코가 2년 동안 살인과 폭력의 세계적 진원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CSPJP는 범죄 집단을 제제하지 않으면 질서가 잡힐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방대한 보조금을 대책으로 내세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의 정책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