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집 앞에서 놀다 5억년전 '고대 산호' 화석 알아보고 주워온 '똑똑이' 6살 꼬마

마당에서 산호 화석을 발견한 6살 소년 시닥 싱 자맷 / THE Su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마당에서 놀던 6살 꼬마가 최대 5억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산호 화석을 발견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THE Sun)'은 잉글랜드 중부 월솔(Walsall)에 사는 시닥 싱 자맷(Siddak Singh Jhamat, 6)이 고대 산호 화석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마당에서 벌레 관찰하는 것을 즐겼던 자맷은 이날도 어김없이 마당에서 흙을 파며 놀았다.


각종 벌레, 돌, 벽돌 조각 등 흙에서 나온 것들을 살펴보던 자맷의 눈에 예사롭지 않은 돌멩이 하나가 들어왔다.



THE Sun


작은 뿔 모양의 돌은 언뜻 보기에는 평범했지만 호기심이 많은 자맷에겐 그동안 본 적 없는 특별한 것으로 느껴졌다. 동물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자맷은 돌을 주워 아버지에게 건네줬고 아버지와 아들은 주변을 파헤쳐 비슷한 돌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러자 조금 더 큰 돌조각이 발견됐다. 


아버지 비쉬 싱(Vish Singh)은 "아들이 땅에서 이상한 모양의 무언가를 가져왔을 때 매우 놀랐다. 자세히 살펴보니 산호와 비슷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THE Sun


화석 전문 SNS 페이지 전문가들이 확인한 결과 자맷이 주운 돌은 2억 5,100만~4억 8,800만 년 전에 서식했던 '루고사 산호(Rugosa coral)'의 화석이었다. 


이는 고생대에 속하는 5억~2억 5,100만 년 전 시기다.


자맷은 "뿔처럼 생긴 바위를 만났을 때 처음에는 동물의 이빨이나 발톱, 뿔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래된 산호 조각이었고 정체를 알게 된 뒤 매우 흥분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싱 부자는 해당 화석 조각을 버밍엄대학 소속 지질학박물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