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매년 일부 대학에서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똥군기'가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선후배간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후배들에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갑질'을 일삼는 선배들의 행동에 혀를 내두를 때가 많다.
대학생들 사이에서의 '똥군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얼마 전 엽기적인 방법으로 후배들에게 똥군기를 잡는 선배들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온라인미디어 마더십은 싱가포르의 한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남자 선배들이 후배들을 화장실에 가둬놓고 소변을 누며 가혹행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좁은 화장실에 상의를 탈의한 남학생 두 명이 쭈그리고 앉아 있다.
선배로 추정되는 남학생들이 해당 학생들 주변을 에워쌌다. 다음에 이어진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을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
바로 선배들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후배들을 향해 소변을 눴기 때문이었다.
소변을 누는 선배들을 괴로워하는 후배들을 보며 낄낄대며 웃기까지 했다. 한 후배가 소변을 행궈내기 위해 샤워기를 틀려고 하자 "안 돼"라며 저지하기까지 했다.
해당 영상은 싱가포르의 '니안 폴리테크닉(Ngee Ann Polytechnic)' 이라는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촬영 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소변을 눴던 당사자는 "그저 재미로 한 것인데 이렇게 논란이 돼 당혹스럽다. 후배들과 다 합의하에 촬영 된 영상이다"라고 변명해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 경찰 당국은 영상 속 후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