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롱패딩+청바지' 입고 소개팅 나온 남자분 너무 짜증나 까버렸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35살이나 먹고 소개팅에 패딩을 X입고 오네"


한 여성은 소개팅 현장에 나갔다가 패딩에 청바지를 입고 나온 상대 남성을 보고 오만정이 떨어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지난해 초 한 여성이 네이트 판에 올린 분노(?)의 소개팅 후기글이 재조명됐다.


당시 여성 A씨는 오랜만에 들어온 소개팅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가 상대 남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하.. 진짜 사진에는 없는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얼굴은 엄청 늙었는데 숱도 없어서 더 늙어 보이는데 나보다 두 살 어리다고 귀여운 척하더라. 토 나오는 줄(알았다)"라고 신랄한 비판을 남겼다.


이어 "나한테 잘 보이려고 머리 세우고 왔다면서 첫 만남에 롱패딩에 니트에 청바지? 집 앞 나오는 줄? 패션 센스도 없지만 니트 가렵다고 벅벅 긁질 않나, 그러면서 자기 어떠냐고 내가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면전에 대고 욕을 할 수도 없어 집에 빨리 가고 싶었는데 계속 말을 걸어오는 소개팅남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는 A씨 글에 때아닌 '소개팅룩' 논쟁이 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마음의 소리'


A씨 소개팅남의 '패딩+청바지' 룩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동감한 이들은 "나라도 기분 나빴을 듯. 대학생도 아니고 너무 심하다", "패딩까진 추우면 이해해도 청바지 뭔데", "그냥 예의가 없는 거. 결혼식장에 흰색으로 쫙 빼입고 가면 안 되듯이 소개팅에 걸맞은 룩이 있는 법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패딩+청바지'룩을 소개팅에 입고 나가도 크게 관계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A씨가 소개팅남 얼굴이 훈훈했어도 이랬을까?",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 못생겨서 화난 거다", "옷이 좀 그렇긴 한데, 결국 다른 센스가 안 좋아서 패션이 더 부각된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패딩에 청바지를 입은 강동원 사진을 댓글로 달며 이 같은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기도 했다.


당신이 누가 봐도 잘생기고 예쁜 훈남, 훈녀가 아니라면 소개팅에서 너무 가벼운 차림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남자들의 90%, 여자들의 80% 이상이 첫 만남에서 상대에 대한 호감도를 판단한다는 통계도 있으니, 첫 만남에서는 최대한 단정하면서도 개성이 돋보이는 착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