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했어도 시험지에는 항상 모르는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수험생들은 '찍기'를 시도한다. 찍으면 맞을 확률보다 틀릴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답을 마킹하지 않고 비워 두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맞으면 좋고 틀리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찍기를 시도한다.
틀려도 어쩔 수 없는 이 찍기에서 무려 80%의 정답률을 기록한 수험생이 어제(3일) 수능에서 나왔다. '찍신'이 강림한 그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 얘들아 나 진짜 착하게 살게"라는 말로 시작하는 짤막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수험생 A씨는 "오늘 수능 수학 가형 17번부터 21번까지 33555로 찍었는데 답이 33552였다"라고 말했다.
다섯 문제를 찍었는데 그 중 무려 네 문제를 맞힌 것이다.
원래 4등급이었던 A씨는 "21번이랑 30번 틀려서 92점인데 나 1등급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메가스터디와 이투스에서 공개된 등급컷에 따르면 수학 가형 92점은 1등급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생 운 다 썼다", "나 같으면 5년 무료봉사활동 하라고 해도 할 듯", "수학 가형 1등급이면 인생 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