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전남 나주시 유기동물보호소, 알고보니 '강아지 공장·경매장'이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들이 모여있던 전라남도 나주시 유기동물보호소가 '번식장'과 '경매장'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는 번식장 업주가 8년 동안 유기동물 사업을 운영해왔다고 폭로했다.


비구협에 따르면 해당 보호소는 같은 건물에 한쪽은 유기동물보호소를 또 다른 한쪽은 번식장과 경매장까지 설치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실제 강아지 경매에 쓰이는 장치들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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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낳게 해 비싼 값에 팔았다가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버려진 녀석들을 또다시 유기견으로 데리고 오는 셈이다.


비구협은 유기동물의 발생 근원이라 꼽히는 번식장을 운영하면서 유기동물사업을 해 온 나주시 유기동물보호소의 실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비구협이 농림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확인해본 결과 해당 보호소에는 297마리의 유기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현장에는 120마리밖에 없어 나머지 177마리의 행방이 불분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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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성군 유기동물보호소가 강아지 수십 마리를 포댓자루에 넣어 불법안락사를 해 전남 전 지역 유기동물보호소 전수조사와 함께 개선을 약속했던 전남도청.


그러나 약속이 하나도 이행되고 있지 않았다.


이에 비구협은 나주시는 번식업자와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보호소를 시직영으로 전환할 것, 사라진 170마리 유기동물의 행방을 밝힐 것, 관계 공무원들을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전남도청에도 약속 이행을 해달라 강력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