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한 남성이 10년 전 죽은 아내가 돌아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

YouTube 'MBClife'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10년이 지났지만, 너 말고 다른 사랑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


평생을 한 여자만 사랑한 남성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과거 MBC '휴먼다큐 사랑'에 소개된 한 남성 정창원 씨다.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와 함께하며 그녀의 병수발을 드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그때의 아내와 (아픈) 지금의 아내는 어떤 차이가 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그는 하염없이 "예쁘고 예쁘다"라는 말만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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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이었던 그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그는 "우리를 갈라놓는 이유가 죽음이 된다 그러면, 가는 사람이나 남겨진 사람이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라며 그녀와의 웨딩 사진을 남기고자 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녀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끝내 결혼식을 하지 못한 여성은 그렇게 얼마 뒤 남성의 곁을 떠났다. 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머릿속엔 온통 그녀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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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목숨 같은 사랑을 떠나보내고 힘겨운 순간도 많았다고 전했다.


왜 계속 혼자 살고 있냐는 물음에 그는 "저에게는 그냥 선녀가, 선녀의 옷깃이 바위에 스치는 일이 한번 일어났다는 걸로 아주 감사하다"라며 "그런 일이 한 사람에게 또 일어나겠냐. 한 번이면 족하다"라고 말했다.


그녀 말고 다른 여자를 생각해본 적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라고 답했다.


그는 한 번도 다시 새로운 여자를 만나겠다는 생각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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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다시 만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그는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다 이렇게 말했다.


"그냥 둘이서 손잡고 하염없이 걸어 다닐 것 같다"


그 말을 하며 그는 떠난 아내와 손을 잡고 산책하는 상상을 한 듯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누군가에겐 별 것 아닌 소소한 일상이 그에겐 너무나 절실한 소망이라 더욱 절절하게 느껴진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그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진실한 사랑',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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