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키 큰 며느리만 들인다?"···재벌가 자제들이 유독 키가 큰 이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벌가 자제들은 왜 키가 큰가요?'라는 질문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키는 185cm,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77cm, 허창수 GS 회장 182cm, 최태원 SK 회장 179cm이다. 


대표적인 기업인 출신 대통령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190cm의 큰 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는데 일각에서는 재벌가에서 며느리로 키가 큰 여성을 고르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뉴스1


최태원 SK 회장(왼쪽) / 뉴스1


실제 지난 2015년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서는 결혼 전문 커플 매니저가 출연해 1조 원대 자산가 남성들이 원하는 조건으로 "젊고 큰 키의 훌륭한 외모의 여성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70대의 나이에도 165cm의 키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 노소영 또한 170cm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노소영 관장 / 뉴스1


일부 누리꾼들은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키가 큰 사람이 돈을 잘 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런던 위생-열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지난 2006년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연구진의 마틴 맥키 교수는 부는 건강상태와 관계가 있으며 그 사람이 어렸을 때 얼마나 건강했는지는 키로 나타나기 대문에 키와 부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사람이 성장기에 상대적으로 키가 잘 자라고 성인이 돼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돈을 잘 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Wikimedia Commons


하지만 해당 연구는 부와 키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증명할 뿐 정확한 인과 관계를 밝혀냈다고 보긴 어렵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가깝다.


때문에 키가 작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 사실 작은 사람들을 보더라도 훌륭한 사람들은 많다. 전 유럽을 휘어잡았던 나폴레옹도,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도 모두 단신이었다. 


어떻게 태어났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