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연일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구름 사진을 볼 일이 많은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폭우와 흐린 날씨로 인해 구름을 쳐다도 보기 싫은 요즘, 특별한 구름 하나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신기한 구름의 모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제주도 아래로 소용돌이를 치는 특이한 모양의 구름이 눈에 띈다.
얼핏 보면 마치 올챙이를 닮은 듯하기도 한 이 구름은 카르만 볼텍스(Karman Vortex)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구름이다.
카르만 볼텍스는 어떤 방해물에 의해서 공기가 소용돌이치는 현상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구름이 제주도에서만 유독 나타나는 이유는 제주도 특유의 지형에 있다.
제주도는 타원형의 섬으로 중앙에 1,950m 높의 한라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대기흐름에 있어 막힘이 없는 독립된 지형이다.
이로 인해 한라산은 주위의 장애물이 없어 비교적 일정한 층류의 유입이 가능하므로 제주도의 남쪽에 이상적인 카르만 소용돌이가 빈번히 형성되는 것이다.
카르만 볼텍스 현상은 주로 늦가을부터 3월까지 발생하며 종종 울릉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구름을 본 누리꾼들은 "비구름 말고 저런 예쁜 구름 좀 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니까 정이 간다", "모양이 진짜 신기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