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조금 흐리면 비 온다 하고 안 오면 '예보 수정' 반복해 비판 쏟아지는 기상청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해 환경부의 국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기상청의 일기예보 적중률은 '46%'였다.


적중률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탓에 당시 시민들은 기상청을 두고 '오보청'이라며 농담 섞인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후 중국 정보기술 기업 '레노버'의 슈퍼컴퓨터를 차세대 기상예보용 장비로 선정하는 등 오명을 씻고자 노력했지만 아직도 하루가 멀다하고 오보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기상청은 7일부터 일주일간 비가 쏟아진다고 예보했지만 하루 만에 예보 내용을 전부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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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일 전인 18일에도 기상청은 남해안에 시간당 1mm 이하의 비가 온다고 예보했지만 이날 남해안에는 시간당 25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당시 기상청은 빗방울이 거세지자 오후께 해당 지역의 강수량을 5~20mm로 부리나케 수정했지만, 이마저도 결국 틀린 게 됐다.


이렇듯 오락가락한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시민들은 "조금 흐릴 것 같으면 비 온다 해서 우산 들고 다니게 하고, 어떨 때는 맑다 해서 우산 안 가져갔더니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예보 정확성에 대한 신뢰가 깨진 지 오래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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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일기예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이렇듯 오보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비가 내리기 전 미리 대비해야 하는 농사와 공사 업계 관계자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골프와 호텔 등 관광업계 또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기상청은 "장마가 엄청난 이벤트인 만큼 기상청 내에서 협의를 수차례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