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버스 좌석에 '피 묻은 생리대'를 펼쳐놓고 갔습니다"

한 남성은 버스 좌석에 앉으려다가 한쪽에 놓여 있는 '피 묻은 생리대'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입력 2020-06-04 16:31:25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욱 개인위생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카페에 앉은 테이블에 누군가의 마스크가 올려져 있어도 신경이 쓰이고 옆에서 누군가 재채기만 해도 혹시 비말이 튀진 않았을까 인상을 찡그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 한 남성은 얼마 전 버스 좌석에서 발견한 무언가로 인해 지금까지 헛구역질을 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들뜬 마음으로 버스 좌석에 앉으려 한 그가 발견한 것은 바로 '피 묻은 생리대'였기 때문이다.



Facebook 'hkon9agroup'


지난 2일(현지 시간) 홍콩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페이스북 페이지 'on9限定'에 "왼쪽 구석에 뭔가 떨어져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버스 좌석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빨간색이 인상적인 버스 좌석의 한쪽에는 하얀색 물체가 놓여있는 모습이다.


충격적이게도 하얀색 물체의 정체는 누군가 쓰고 버린 생리대였다. 하얀색 생리대는 빨간 좌석과 대비돼 더욱 눈에 띄었다.


특히 실제로 누군가 착용한 후 버린 듯 생리대에는 피로 보이는 붉은 액체가 묻어있어 충격을 더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더러운 인간이 다른 사람도 타는 대중교통에 생리대를 버리나?", "혼자 타는 자가용에서도 이런 역겨운 짓은 안 한다", "아니 버스 안에서 어떻게 생리대를 빼서 버리지?" 등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를 버린 승객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생리대를 사용하면 휴지 혹은 생리대 개별 포장지를 이용해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단단히 감싼 후 위생 휴지통 등 적절한 장소에 버려야 한다.


하지만 버스에 생리대를 버린 누군가는 이 모든 것을 지키지 않았다. 속옷 안에 있는 생리대가 자신도 모르게 떨어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


이에 일부러 다른 이에게 불쾌감을 주기 위해 벌인 짓 같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해서든 생리대를 버린 사람을 찾아서 처벌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