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등교 대신 온라인 개학을 했고 수업은 원격학습으로 진행됐다.
갑작스레 실시하게 된 원격 수업에 네트워크 연결 불안 등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바로 집에서 듣는 수업인 일명 '온라인 강의'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얕은 집중력이다.
이에 한 엄마는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들에게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TeeNee'에는 집에서 온라인 강의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들을 의자에 묶어둔 사진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익명의 누리꾼들이 올린 사진에는 온라인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는 아들을 줄넘기 등을 이용해 의자에 꽁꽁 묶어둔 모습이다.
한 소년은 의자에 등받이에 몸통이 묶인 것도 모자라 두 다리마저 의자와 한 몸이 됐다. 또 한 소년은 자전거 자물쇠로 보이는 긴 줄을 의자와 두 발목을 연결한 채 앉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같은 사이트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아이들의 나태해진 일상 사진이 올라와 현 시각 부모들의 심정을 대변하며 공감을 산 바 있기 때문이다.
아들의 공부를 위해 내린 부모의 이같은 조치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들이 얼마나 집중을 못 했으면...", "여기 우리 집 엄마아빠 아들놈한테도 딱 필요한 거다"라며 유쾌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묶어 두는 건 좀 과한 조치인 듯", "아들이 장난으로 받아들이면 다행이지만 혹시나 트라우마로 남으면 어떡하려고.." 등 우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학교에서 교사와 수업 시스템 통제 하에 이뤄지는 현장 수업과 달리 늘 쉬는 곳이었던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든 학습의 주체는 학생 본인이 되어야 한다. 사진처럼 집중을 강제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갖도록 해 학습에 대한 동기와 의지를 길러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한편 지난 3월 유네스코(UNESCO)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세에 따라 전 세계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3억 500만여 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정부가 직접 전국 단위 학교 휴업을 시행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15개국이었다.이후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몇 차례 연기됐던 등교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