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공포에 빠진 가운데 우리 가족은 최근 감염을 피하기 위해 이사를 했다.아직 적응이 덜 돼 조금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이사한 집이 싫지는 않았다.그런데 오늘부로 이 집에서 나가고 싶어졌다.이 집의 어느 공간도 믿을 수 없었으니 말이다.사건의 시작은 어제부터였다. 세수를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간 나는 세면대 근처에서 이상한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조심스럽게 꺼내 보니 작은 렌즈가 달린 초소형 카메라였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26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에는 한 소녀의 사연이 올라왔다.
소녀는 최근 코로나19를 피해 이사한 집 화장실에서 잘 살펴보지 않으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작은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기나긴 추궁 끝에 그는 결국 사촌 동생이 이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소녀는 화도 나고 수치스럽기도 했지만 가족 그 누구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가족들은 모두 가족의 장남인 삼촌과 그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사촌 동생을 끔찍이 아꼈고 이같은 사실을 말했다가는 오히려 화를 입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낙심한 그는 결국 SNS에 자신의 사연을 게재했고 수많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가족한테까지 저런 짓을 하나", "불법 촬영은 심각한 범죄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범죄를 묵인해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편 이같은 불법 촬영은 최근 전 세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일명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터지면서 크게 이슈가 됐지만, 그 후에도 이같은 불법 촬영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n번방 사건'도 마찬가지다.
이에 불법 촬영 및 유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