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강아지는?"
위 질문에 포메라니안, 푸들, 말티즈, 비숑프리제 등등 수많은 종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여기 모든 종을 제치고 치명적인 귀여움을 자랑하는 특별한 댕댕이가 있다. 바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종, 일명 '시고르자브종'이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이런 종이 있었나'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된다.
시고르자브종이란 '똥개' 혹은 '시골 잡종'을 뜻하는 신조어로 귀여운 시골 댕댕이들을 고급지게(?) 순화한 것이다.
요즘 최고 인기를 찍고 있는 시고르자브종은 모두 다 다르게 생겼다는 특징이 있다.
어떤 녀석은 다리가 짧고, 어떤 녀석은 매우 긴 다리를 가졌다. 그리고 눈 크기, 주둥이 길이 등등 어느 것 하나 같은 점이 없다.
딱 하나 공통점이 있다면 녀석들 모두 치명적인 매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특히 시고르자브종은 유난히 낯을 가리지 않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꼬리가 떨어질 것처럼 흔든다.
또한 이름이 비슷하다. 그 이유는 털 색에 따라 이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털 색이 하얗다면 흰둥이 또는 백구로 통일되며 약간 노란 빛을 띄면 누렁이 혹은 인절미가 된다.
그리고 매우 순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너무 순하게 생겨 다소 멍청해 보일 수도 있지만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녀석들은 시골 곳곳을 돌아다니다가도 날이 어둑해지면 자신의 집을 찾아 돌아온다고 한다.
지금까지 '똥강아지'라고만 생각했던 시골 댕댕이들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보자.
한편 지난해 국내 사설 동물보호소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는 약 82개 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체 보호소에는 유기동물 약 1만50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믹스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믹스견의 경우 새끼 때 귀엽다며 데려갔다가 다 성장하고 나면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또 다시 버려지곤 한다.
품종견이 아니라는 이유로 쉽게 길거리로 내몰리는 녀석들이 없도록 믹스견에 대한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