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끓어오르는 분노 참지 못하고 '험한 말' 하고 싶을 때 욕 대신 쓰면 좋은 표준어 5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Coca-Cola Korea'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난 한 명만 조진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험상궂은 조직폭력배가 자주 하는 말이다. 


얼핏 봤을 때 비속어처럼 들리는 이 말은 사실 표준어다.


아무리 봐도 거친 어감 때문에 비속어로 오해받는 말들이 있다.


우리가 모르지만 표준어였던 어휘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조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챔피언'


동사로 사용되는 '조지다'는 "일신상의 형편이나 일정한 일을 망치다", "쓰거나 먹어 없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속된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호되게 때리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구둣발로 때리며 사정없이 조졌다"처럼 사용할 수 있다.


족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해피시스터즈'


"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급하게 몰아치다", "몹시 밟고 찢어 쭈그러지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범인을 족쳐 자백을 받았다", "북어를 족쳐 술안주로 먹었다"와 같은 용례로 쓰면 된다.


실제 예시와 함께 사용해 보니 더욱 표준어 같지 않지만 엄연히 표준어다.


볶아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GettyImagesBanks


'들볶다'와 비슷한 표현이다. "급하게 재촉하다", "급하게 몰아치다"와 같은 뜻이다.


'볶아 때리다'처럼 속된 표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볶아치다'는 그 어휘 자체에 험한 뜻을 담고 있진 않지만 생소하면서 임팩트가 강해 보인다. 험한 말을 할 때 수식어로 덧붙이기에 꽤 괜찮은 어휘 같다.


씨불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개그콘서트'


'씨불이다'는 주책없이 함부로 자꾸 실없는 말을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방 사람들이 많이 쓰는 편이라 이를 '방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표준어다.


"도대체 뭐라고 씨불이는 거야?", "쓸데없는 말 씨불이지 말고 들어가 잠이나 자라"처럼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돈지랄


흑우 / GettyImagesBanks


돈지랄은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아무 데나 돈을 함부로 쓰는 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평소에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어휘로 돈과 지랄이 합쳐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