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사지방서 야동보며 자위하다 걸렸는데 소문 다퍼지고 창피해 죽고 싶습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혈기 왕성한 20대 남성 다수가 모여 있는 장소 '군대'에서는 사회에서는 자유롭게 했던 많은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 군대라는 집단의 특수성 탓이다.


그 대표적인 행위가 바로 '자위행위'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극소수의 군인은 왕성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군대 내에서 몰래 자위행위를 하고는 한다.


과거만 하더라도 이들은 스파크, 맥심, 힘 등의 잡지를 들고 화장실, 헬스장 등으로 몰래 숨어들었지만 최근엔 사이버지식정보방(사지방)까지 그 행동 범위를 넓혔다.


각종 고급(?) 우회 기술을 써가며 사지방에서 야동을 시청하는 대담함을 갖추게 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이 경우 적발 시 단순히 화장실 등에서 잡지를 보며 자위행위를 하다 적발됐을 때보다 문제가 커진다.


온 부대에 당사자를 비하, 조롱하는 안 좋은 소문이 퍼질 뿐 아니라 성 군기, 군 보안 위반 등에 해당될 여지가 있어 징계 조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에는 사지방에서 야동을 보다가 걸려 영창을 가게 됐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군인은 밤에 몰래 사지방에서 야동을 시청하다가 순찰 중인 당직사령에게 적발됐고 영창 5일의 징계를 받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징계를 받는 것보다도 주변 부대원, 간부들의 눈초리가 더욱 신경 쓰인다고 토로했다. 이에 전출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 번의 실수로 인해 군 생활의 대부분을 잃게 된 그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다수 누리꾼은 "안타깝긴 해도 군대라는 집단에 속해 있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조치다", "처음부터 조심했어야 했다" 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넘치는 성욕을 해소하는 건 전혀 문제 될 게 없지만 장소와 수단이 잘못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