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의사들 마스크까지 가져간다"···현직 의사의 폭로 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재인 정부가 의사들 마스크까지 가져간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입력 2020-03-04 16:20:08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국내에 코로나19가 창궐한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공적 물량 마스크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나눠준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마스크는 부족한 실정이다.


앞서 정부가 학교에 나눠줘야 할 마스크 일부를 수급해 국민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에는 의사들에게 공급하는 마스크마저 정부가 수거한다고 해 의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들 마스크까지 뺏어갑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의사들이 의료용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의사 장터'의 공지글의 캡처본을 올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첨부된 사진 속 의사 장터 측은 "마스크 제조 업체에 배정된 공적판매 물량 100%를 정부 기관(조달처)으로 수급하라는 공지가 있어 제조업체들로부터 마스크를 입고불가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의사들이 신청한 마스크의 주문 예약 신청도 모두 보류되었다며 의사 장터 측도 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 중이라고 알렸다.


이에 A씨는 "학교에서 학생들 주려던 거 다 뺏어가더니 이제 뺏을 게 없어 의사들 것을 가져갑니까?"라며 분통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최전방에 전쟁하러 가는데 총은 줘야 한다. 공짜로 주는 것도 아니고 비싼 돈 주고 사겠다는 데 살 수 있는 길조차 막느냐"라고 호소했다.



Facebook '여준성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


논란이 지속되자 이날 저녁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조달청으로 수급하라는 정부의 시책은 없다며 정부 정책으로 마스크 공급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며 이를 반박했다.


여 보좌관은 "세상에 어느 정부가 의료기관에 공급될 마스크를 공급하지 못하게 하냐"며 의사 장터에 마스크를 공급하던 3곳의 마스크 생산업체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지난 2월 27일 의사협회, 병원협회의 요청에 따라 두 협회를 '의료기관 공급을 위한 판매처'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한편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가짜 뉴스를 게시하지 말라는 반응으로 나눠져 갑론을박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