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틈타 물티슈에 마스크 끼워팔며 '인질극'(?) 벌이는 온라인 쇼핑몰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구입하려 하자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마스크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입력 2020-02-22 16:56:30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2명이 사망하고 3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5,48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중이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 시민들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을 구입하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구입하려 하자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가격을 훌쩍 올려버렸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실제로 지난 1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80·KF94 마스크 성인용과 어린이용 25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2주 전인 지난달 31일과 비교했을 때 마스크 1개당 가격이 13.6~27.2% 올랐다.


특히 어린이용 KF80과 KF94의 가격은 각각 2천52원에서 2천610원으로, 2천670원에서 3천305원으로 올랐다. 성인용 역시 각각 16.4%와 13.6%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이 치솟아도 마스크는 계속해서 품절 현상을 보였다.


그러자 마스크를 인질(?) 삼아 다른 물건을 끼워파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했다.



롯데e커머스


이벤트, 증정품 등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마스크 품귀현상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없는 이들은 마스크를 위해 다른 물건이라도 구입할 수밖에 없다. '울며 겨자 먹기'라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다.


치솟는 마스크 가격, 무리한 끼워팔기 등이 성행해도 감염증 공포에 통제되지 않는 상황.


하루빨리 전염병의 공포가 사그라지고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불법행위 등의 근절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보건용 마스크 524만 개를 물류창고에 보관하던 매점매석 업체를 적발했다.


적발된 마스크 중 유통이 가능한 221만 개는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