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수 600명을 돌파한 일본이 지난 15일 알몸 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저녁 일본 오카야마현에서 하다카마쓰리(裸祭り)가 진행됐다. 하다카마쓰리는 일본의 3대 축제 중 하나로 매년 2월 셋째 주말에 열린다.
일명 알몸 축제라 불리는 이 축제는 전통 속옷 훈도시를 착용한 남성들이 행운을 가져다주는 '보목'(나무 부적)을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다.
해당 축제는 올해로 511회를 맞이했으며 일본인 남성 약 1만 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관광객과 응급요원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에는 나체에 가까운 남성들이 한데 뒤엉킨 채 몸을 비비며 꼼짝도 하기 힘든 장소에 모여있다.
마치 사람 파도(?)를 연상케하며 한껏 축제 열기를 느끼는 이들에게선 코로나19 감염증의 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관광객과 지원 인력으로 나선 소방대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예방을 염두에 둔 듯 관람석 출입구에 안내소 등에 알코올 손 소독제가 배치된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우승자의 인터뷰를 전할 뿐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시기에 축제를 강행하다니 경악할 노릇이다", "코로나19가 만만해 보이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은 19일 기준 크루즈 선내 감염자 수를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로, 현재 일본 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