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우한 폐렴' 창궐한 중국 화장터를 '위성 사진'으로 찍어봤다

Windy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창궐하기 시작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확산세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4만 200여 명에 이르며 누적 사망자는 무려 1천명을 넘어섰다.


국내 확진자 수는 확산과 주춤하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오면서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중국 우한시의 위성사진 한 장을 게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자의 화장으로 발생한 대기 중 이산화황 분포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Metro


체코 일기예보 서비스 기관 '윈디(windy)'가 제공한 위성 사진 속에서 우한시 상공의 이산화황 수치는 주말 동안에만 1,350µg/㎥수준으로, 주변 도시에 비해 확연하게 많은 양의 이산화황이 대기 중에 확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하는 사람은 즉각 화장된 후 장례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보통 의료폐기물 따위를 소각할 때 대기 중의 이산화황 농도가 높아지는데 우한시의 경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이들을 대량으로 화장시키면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수준에 따르면 하루에 500µg/㎥의 이산화황에 10분 이상 노출돼서는 안 된다.


이보다 높은 수준의 이산화황에 노출될 경우 천식 및 폐렴 등 각종 합병증이 유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新华通讯社


결국 폐렴을 막지 못해 안타깝게 사망한 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황으로 폐렴의 창궐을 더 돋우는 꼴이 되고 말았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최초로 경고했지만 묵인 당했던 '휘슬블로어(공익제보자)' 의사 '리원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지면서 중국 내 성난 민심이 더욱 들끓고 있다.


이에 시진핑 국가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고나서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등 비난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다 있는 송아지마저 잃게 될지 모르는 중국의 상황을 통해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