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지금 고3에게 하라고 해도 하기 힘들다는 '90년대생' 고등학교 '헬' 시간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잠시 동안만 약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그 시절 고등학교를 나온 현재 20~30대 성인이라면 아마 당시 시간표를 어렴풋이 기억할 것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아침 8시까지 등교한 후,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첫 수업을 거쳐 오후 수업과 야간자율학습(야자)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다녔는지도 모를 그야말로 '헬 시간표'였다. 직장인들도 '주 52시간' 스케줄에 맞춰 하루 10시간가량을 근무하는데 이때 학생들은 무려 13~14시간 이상을 학교에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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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케줄을 지금의 10대 고등학생들이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이라는 남학생 A군은 이 시간표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일부 빡센 고등학교가 아니라면 이런 스케줄을 보기는 힘들다. 보충수업, 야자도 모두 자율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예전보다 요즘 학생들의 노고가 줄어들고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경쟁은 과거에 비해 더욱 치열해졌고 학교가 일찍 끝난다고 해도 학원, 과외 등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욱 늘었다.


이처럼 1990년대생과 2000년대 생, 모두 각자의 고충이 있는 만큼 누가 더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쉽게 판가름할 수 없지 않을까.


한편 교육부와 각 지자체는 2014년 경기도와 전국 다수 지역 고등학교의 '9시 등교' 정책을 전면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