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대형 산불'로 하늘 새빨개진 호주를 '인공위성'으로 본 충격적인 모습

Himawari-8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호주 산불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돼 전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트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일본 기상청은 정지궤도 기상위성 히마와리 8호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기상청이 운영 중인 히마와리 8호는 지구 위 약 3만 5,800km 거리에서 10분마다 서반구 표면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화재로 호주 전역이 붉게 물든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눈길을 끈다.


ESA / Sentinel-2


푸른색 사이로 유난히 새빨갛게 물든 곳이 바로 호주이며 면적으로 보아 붉은 화재 연기는 이미 뉴질랜드까지 퍼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호주 소방당국은 두 달째 잡히지 않고 있는 대형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자 "불이 닥치면 차라리 바다로 뛰어들어라"라고 초강수를 두며 공식 성명을 발표한 상황이다.


호주 산불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진은 또 있다.


지난달 31일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2 위성에 포착된 바에 따르면 호주 베이트먼 베이(Batemans Bay) 지역은 연기와 화염으로 뒤덮여 땅 표면을 관찰할 수 없을 정도였다.


NASA


지난 2일 센티넬-3 위성에 찍힌 사진에서 또한 호주 남동부가 붉은 연기와 갈색 연기로 가려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위성 사진에서도 시드니부터 호주 남동부 해안 대부분이 붉게 물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할 정도로 큰 위기에 봉착한 호주는 서울 면적의 80배가 넘는 지역이 불탔으며 최소 18명이 사망하는 등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현재 각종 SNS에는 핏빛으로 물든 호주의 대기 상황을 알려주는 사진이 공유돼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