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친구들과 '데몰리션'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아봤다면 당신은 '아재'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연초 잦은 회식의 끝은 바로 노래방이다. 1차, 2차는 물론 3차까지 마무리된 이후 남은 사람들은 마지막 코스로 무조건 노래방을 가곤 했다.


학생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다. 시험이 끝나고 혹은 졸업식, 입학식 등에 노래방은 필수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노래방에 방문하는 만큼 이와 관련된 다양한 추억이 있을 것.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유행했던 외계인 콘셉트 노래방 사진이 올라와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에 등장한 '데몰리션노래방'은 많은 지역에 지점을 둔 노래방 체인점이었다.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PC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노래방은 당시 중·고등학생들이 자주 모이던 아지트 같은 장소였다.


번화가를 나가면 무조건 1곳 이상은 존재했으며 강렬한 네온사인과 입구 디자인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학생들을 끌어모았다.


노래방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했던 괴물 에일리언 모형이 손님을 반긴다.



Instagram 'quizas82'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괴물의 알 같은 느낌의 방이 연이어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가 노래를 부르다 보면 에일리언의 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방 내부 디자인 역시 '스타크래프트' 속 종족 저그의 딱딱한 피부를 연상시키는 갑옷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당시에도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던 이 노래방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다양한 콘셉트를 장착한 노래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Instagram 'riri_hyun86'


하지만 이러한 노래방은 순식간에 바뀌는 유행을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폐업하거나 코인 형태로 바뀌면서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금과 비교하면 뭔가 어둡고 음침한 느낌이 굉장히 드는 노래방이었지만 당시 이곳은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게 됐지만, 콘셉트 노래방에서 밤을 새우며 노래를 부르던 우리의 추억은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다.


Instagram 'minq_7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