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왁싱 받고 '그곳' 털이 안 자랐는데 여친과 '첫 관계'를 가질 것 같아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찝찝하고 불편한 아랫도리 털 때문에 늘 고민이 많았던 2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장고 끝에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아 보기로 결심했다.


이에 집 인근 작은 왁싱숍에 방문한 그는 무사히 거사(?)를 치르고 집에 돌아왔다.


편안한 기분 속에 지낸 것도 잠시, 며칠 전 1일을 시작한 여자친구와 급속도로 가까워져 곧 관계를 가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리 속에 이 말이 스쳐지나갔다. 


"헐! 거기 털들 다 거의 안자랐는데…여친이 보고 놀라면 어떡하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A씨는 "왁싱을 받으니 너무 개운하고 시원하다. 그런데 여친 생각을 전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친과의 연애 진도가 거의 끝난 까닭에 잠자리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데 여친과의 첫 관계 날 자신의 민둥산(?)을 보고 그가 놀라진 않을까 걱정이 든 것이다.


로맨틱하고 아름다워야 할 첫날이 자칫 여친에게 악몽으로 남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A씨는 "여친이 내 깨끗한 아래를 보고 놀라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혐오'스럽다는 듯이 반응하면 어떡할까 염려된다"고 하소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여친이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사전에 잘 설명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은근슬쩍 잠자리를 뒤로 미루라는 조언도 있었다. 


가장 주된 반응은 당당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왁싱이 이상한 게 아니고 위생과 청결 개념을 잘 설명하면 여친도 잘 이해해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청결을 위해 왁싱을 받곤 한다.


과거에는 주로 여성들이 왁싱숍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남성들도 제모를 위해 왁싱숍을 자주 찾는 추세다.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여친이 행여 당황하기 전 충분히 자초지종을 설명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