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결정 형태의 눈물이 끝없이 흘려내리는 여성이 사회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눈물이 결정화되어 흐르는 여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아르메니아 출신의 22세 여성 사트닉 카자얀(Satenik Kazaryan)은 이전부터 딱딱한 고체 형태의 눈물을 흘려왔다.
수정처럼 투명한 카자얀의 눈물은 늘 카자얀에게 눈에 먼지가 들어가 있는 듯한 고통을 안겼다.
이에 카자얀은 인근 병원을 모두 돌아다녔으나, 그 어떤 의료진도 카자얀이 이처럼 비정상적인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카자얀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위조하고 있다고 생각해 화를 내며 진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더 이상 해결책을 찾지 못한 카자얀은 결국 현지의 여러 매체에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카자얀은 "의사들조차 처음 보는 현상에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며 "하루에 약 50개의 수정 눈물을 흘리는 동안 내 삶은 지옥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이후 카자얀의 소식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수많은 안과 의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의 한 안과의사 타티아나 실로바(Tatyana Shilova)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자얀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타티아나는 "눈물 속에는 단백질과 지방, 나트륨, 미량의 이온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며 "나트륨 농도가 짙은 경우 눈물이 결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이 눈의 점막 외에도 간, 신장 등 장기에서도 형성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로 발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