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버려진 줄도 모르고 떠나간 주인 '2년째'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는 강아지

Facebook 'Anuchit Uncharoe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주인이 다시 돌아오리라 굳게 믿고 있는 강아지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만 머무르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티데일리는 자신을 버린 주인이 떠났던 방향을 2년째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태국 로이엣주 출신의 남성 아누치 우타로엔(Anuchit Uncharoen)은 지난 5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인근 도로에 홀로 앉아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당시 강아지는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듯 도로의 한 방면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Facebook 'Anuchit Uncharoen'


이에 호기심을 느낀 아누치는 주변 가게에 들러 "혹시 강아지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어봤다.


아누치에게 돌아온 답변은 무척이나 놀라웠다.


가게 주인에 따르면, 강아지는 약 2년 전 주인에게 버려진 뒤로 이 같은 행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해왔다.


강아지를 구조하려던 시도도 모두 허사였다. 강아지는 자신을 데려가려는 주변 사람들의 손길을 모두 거부한 채 오직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Facebook 'Anuchit Uncharoen'


강아지의 절박한 마음을 무시하고 싶지 않았던 가게 주인과 주변 사람들은 묵묵히 강아지가 머무르는 자리에 음식을 두고 왔다.


가게 주인의 이야기에 안타까움을 느낀 아누치는 이후 SNS에 강아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아누치는 "강아지는 지금도 주인이 오기를 굳게 믿고 있다"며 "강아지나 주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제보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