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1개 vs 2개" 빨대에 있는 '구멍'은 총 몇 개라고 생각하나요?

Reddit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시원한 음료에 꽂아 입으로 빨아 마시는데 쓰는 도구인 빨대.


얇은 관 모양으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환경을 생각해 종이로 만든 것도 나온다.


그런데 오랜 시간 우리 곁에 존재했던 빨대를 대상으로 돌연 '구멍 개수 논란'이 일어나 이목이 쏠렸다.


4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빨대 사진과 함께 '구멍은 몇 개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응은 1개와 2개로 첨예하게 갈렸다.


먼저 빨대에 있는 구멍이 1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도넛'을 예로 들었다.


도넛 중간 부위에 있는 구멍 역시 1개라고 여겨지는 게 일반적이므로, 통로가 길 뿐 빨대 역시 구멍은 1개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못지않게 빨대 구멍이 2개라고 주장한 사람들의 반박도 만만찮았다.


이들은 '건물 입구'를 예로 들었다. 건물 안에 일직 선상으로 출입구가 각각 하나씩 있다면 이는 2개의 구멍으로 봐야지 1개가 아니라는 의견이었다.


또한 도넛의 경우 단면이 짧아 '입체 공간' 보다는 '면'에 가깝기 때문에 1개라고 할 수 있지만, 빨대는 엄연히 다르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기사ㄱ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졌다. 


1개라는 쪽과 2개라는 쪽 의견이 반반 정도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사실 정답은 바로 1개이다. 빨대 개수를 논하는 문제는 공간 관계를 명시적으로 정의하는 '위상 수학(topology)'에 해당한다.


플로리다 대학 수학 교수 케빈 크누드슨(Kevin Knudson)은 빨대와 관련된 위상 수학 문제에 대해 "직관적으로 우리는 원이 1개의 구멍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 또한 깊이를 더한다고 하더라도 구멍의 수는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빨대의 깊이가 늘어난다고 해도, 도넛이나 커피 머그잔처럼 빨대의 구멍 개수는 1개에서 늘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