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오는 2020년부터는 군 장병들의 식단에 매달 '삼겹살'이 올라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국방부가 매월 하루를 '삼겹살 데이'로 지정해 부대 사정에 맞춰 장병들에게 삼겹살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29일 국방부는 2020년도 국방예산안을 발표하며 장병의 1일 기본급식비를 8493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8012원보다 6% 인상된 금액이다.
올해보다 장병들의 급식단가를 한층 인상해 보다 질 좋고 폭넓은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내년부터는 월 1회 삼겹살이 부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군대에서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날에만 삼겹살 등의 별식을 제공했다. 추석이나 설 연휴 같은 명절 혹은 큰 훈련을 마친 주에만 별도로 제공됐다.
이러한 탓에 병사들 사이에서 삼겹살은 '군대에서 흔히 먹을 수 없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매달 하루가 '삼겹살 데이'로 지정되며, 병사들이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여름철 삼복 기간과 6~8월 하기에 매월 1회 전복 삼계탕을 보급하기로 했다. 전복 삼계탕은 연 5회에서 6회로 늘어난다.
매월 1회 후식으로 컵 과일도 제공한다. 기본적인 후식 메뉴에 들어 있는 과일 지급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91억원을 반영했다.
한편 병사 봉급은 병장 기준 54만 1000원으로 인상하고,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 수준인 월 67만6천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예비군 일반훈련 중식비는 6천원에서 7천원으로, 동원훈련 보상비는 3만2천원에서 3만6천원으로 각각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