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행군하는 군인들이 자꾸 '스섹스섹' 외치면서 뛰는데 이거 여자봤다고 성희롱하는건가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수색! 수색! 수색! 수색!"


군대인들은 행군 혹은 구보 간 사기 증진(?)을 위해 자신의 부대나 상급 부대 이름을 구호로 외치고는 한다.


그런데 이를 두고 한 여성이 다소 민망한 단어로 오해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 중 길거리에서 군인들이 저희를 보고 '스섹스섹' 거리네요"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게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었다.


막바지 피서를 위해 강원도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A씨는 숙소로 가는 길거리에서 다수의 군인과 마주했다.


A씨는 "그 군인들은 총과 가방을 멘 채 도로 갓길을 열심히 뛰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그들은 멀리서부터 알 수 없는 말을 외쳐대며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가만히 듣다 보니 '스섹스섹' 막 이러는데 뭔가 우릴 보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았다"며 "몇 명은 우릴 힐끗힐끗 보면서 비웃는 것 같기도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민간인 여자를 봤다고 저러는 건가"라는 생각이 A씨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성희롱'을 당하는 듯한 느낌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전혀 문제없는 상황이었다. 군인들은 '스섹스섹'이 아닌, 단지 자신들의 편제 명인 '수색'을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군부대 수색대대 혹은 수색중대원들은 행군·구보 간 수색을 반복해서 외치기도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대한민국 육군 [ROK ARMY]'


"수색! 수색!"을 반복해서 외치다 보니 마치 성관계를 뜻하는 '스섹·섹스'로 들리게 돼, 듣는 이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가볍게 웃어넘길 만한 에피소드이기에 누리꾼들은 "군대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재밌다고 반응했다.


자신을 군필자라 소개한 한 누리꾼은 "총에 가방까지 매고 있었다면 급속 행군이나 5~10km 단독군장 뜀 걸음 중이었을 텐데,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 단체로 여성에게 성희롱을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