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당신은 어제 오후 8시 30분께 강남역 엔제리너스에 다녀온 후 '자주 방문하는' 논현역을 갔습니다"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소름 돋을 정도로 잘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 그 존재는 누구보다 당신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소름 끼치는 그 존재는 다름 아닌 당신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이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이폰의 위치추적 기능 중 하나인 'Frequent Locations' 기능을 소개했다.
자주 방문하는 장소(Frequent Locations) 기능은 아이폰 운영체계인 iOS 7부터 추가된 기능이다.
이 기능은 아이폰 사용자가 방문하는 목적지, 방문 시각 등을 자세히 기록한다.
이러한 까닭에 아이폰은 당신이 일하는 직장, 자주 방문하는 장소 등 이동 패턴을 수집할 수 있다.
애플은 이 기능을 처음 발표할 때 소비자들이 제기할 수 있는 개인 정보 유출 우려를 고려해 "절대 해당 정보가 휴대폰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해당 서비스를 원치 않을 경우 개인보호 탭으로 들어가 스위치를 끌 수 있도록 개인 조정을 가능하게 했다.
그런데 과거 2014년 애플이 위치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아이폰 위치정보를 주기적으로 전송받았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결국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위치정보법 위반이라고 스스로 시인했다.
당시 사용자가 아이폰의 위치정보 서비스를 꺼놨음에도 위치 정보가 전송되는 버그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종 판결에서 재판부는 위치 정보를 침해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본다며 손해배상 책임까지는 물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위치 추적 서비스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업계 분석도 최근까지 제기된 바 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들은 아이폰이 이용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기록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많이 소모한다는 분석을 내놨으며 소비자들은 해당 서비스 스위치를 iOS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 아이폰 '위치 데이터' 확인 방법
1. '설정'에서 '개인정보보호'를 들어간다
2. '위치서비스'에서 아래쪽으로 스크롤 하면 마지막에 있는 '시스템 서비스'를 누른다.
시스템 서비스 중 중간쯤 있는 '특별한 위치'에서 '켬'인지 '끔'인지 확인한다.
3. 자주 가는 위치에서 내가 방문한 곳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해당 위치 방문 횟수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