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야 내가 깨우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냐?"
갑작스럽게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것처럼 돌변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여자친구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범한 연애를 해왔던 한 여성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년 동안 만나온 소중한 남자친구가 있다.
남친의 다정한 성격 덕분에 지금껏 다투는 일 한번 없었다. 그런데 A씨는 며칠 전, 남친에게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됐다.
남친은 가족들이랑 한집에서 살아 평소 자신의 모닝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방음이 잘 안 돼 알람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기 때문에 남친은 매번 필요 없다고 모닝콜을 극구 사양해왔다.
게다가 A씨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더욱 거절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이날 따라 '지각쟁이' 남친이 아침에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출근이 늦을 것이 걱정된 A씨는 남친이 하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계속 전화를 걸었다.
남친은 잠깐 전화를 받아 "카톡 해"라는 짧은 말만 하고 끊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A씨는 계속 전화를 했다.
그러자 남친은 갑자기 불같이 화를 냈다. "야 깨우지 말랬잖아. 전화를 왜 하냐고 XX"
심지어 A씨에게 심한 욕설까지 퍼붓기도 했다. A씨는 남친에게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분노조절장애'급 모습을 보고 크게 충격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해당 사연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마냥 A씨의 편을 들어주지는 않았다.
굳이 하지 말랬는데도 꼭 그랬어야 하냐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면서도 A씨가 이 상황을 통해 남친의 폭력성을 느꼈다면 이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과연 이는 둘 중 누구의 잘못이 더 클까.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두 사람 모두 조금만 참고, 배려했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