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열혈사제'의 후속작 '녹두꽃'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타오르는 횃불을 든 민초들의 행렬을 그려내며 첫 화부터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찍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녹두꽃'은 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첫 화에선 19세기 말 전라도 고부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지역 실세인 이방 백가(박혁권 분)의 아들 이강(조정석 분)은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관아에 협조하지 않는 백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지내고 있었다.
일본에서 유학을 마친 이현(윤시윤 분)은 가족들에게 성냥을 보여주며 조선도 일본처럼 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과거 시험을 준비하던 이현은 이복형인 이강이 송자인(한예리 분)과 함께 있던 덕기(김상호 분)에게 두들겨 맞는 것을 목격하고 중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강에게 "나는 이곳을 뜰 것이다"라면서 "제발 '거시기'가 아닌 원래 이름 이강으로 살아라"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엔딩 장면이었다. 붉은 횃불을 든 민초들이 전봉준(최무성 분)을 필두로 관아로 전진하는 장엄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동학농민운동으로 이어지는 고부 민란의 시작이었다.
역대급 엔딩을 장식한 해당 장면은 최고 시청률인 14.7%를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녹두꽃'이 앞으로 어떠한 스토리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SBS '녹두꽃'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