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부산 해운대 초대형 산불···'축구장 28개' 피해 규모 늘어나

KBS 뉴스 9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제(2일) 오후 3시께 발생한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밤새 산 정상 쪽으로 번져 피해가 크게 늘었다.


이 불로 임야 20헥타르, 즉 축구장 약 28개 면적이 소실됐다.


3일 오전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해운대 반송동 운봉산 화재 현장지휘소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소방 관계자는 "소방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민가가 위치한 산 아래쪽은 불이 덜 번졌지만, 바람을 타고 운봉산 정상 쪽으로 밤새 불이 옮겨 갔다"며 "지금은 멀리서 봐도 불길이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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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3곳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동부산대학교 뒤편 백운사 인근, 개좌산 8부능선, 실로암공원 아래쪽 부근에서 불씨와 연기가 일부 관찰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불길이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헬기 17대와 인력 1,2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이틀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강풍 때문에 초기에 진압하지 못했다.


전날 오후 6시 50분 저녁 일몰과 함께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중단됐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느린 속도로 계속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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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과 군, 지자체는 낮 기온이 올라 대기가 불안해지며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되자 오늘(3일) 오전 10시를 화재 진화 골든타임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은 오늘(3일) 오전 6시 8분부터 헬기 18대를 띄워 불길이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중 진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7시 45분 기준 헬기에서 찍은 사진으로 판독한 결과 화재 진화율이 90%에 다다라 큰불은 잡힌 것으로 해석됐다.


산불로 대피했던 주민들도 마을로 복귀하고 있다. 기장군 사등마을 주민 30여 명은 불길이 가까워지자 전날 오후 9시 실로암 공원묘지 사무실로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5시 복귀했다.


장애인 거주시설 인덕원 소속 장애인 20명과 직원 10명도 오늘(3일)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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