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손가락을 물어 절단시킨 40대 여성이 체포됐다.
지난 10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1시께 대수 수성구 상동 한 주택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상동지구대 소속 A(55) 경위 등 2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평소 우울증 및 조울증을 호소하던 B(42·여) 씨가 남편과 10대 딸 2명이 다툼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정신적으로 불안한 B씨를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설득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강하게 저항했고, 급기야 A 경위의 왼쪽 새끼 손가락을 깨물어 절단시키기 까지 했다.
다행히 A경위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수술을 받아 현재 혈관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B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한 뒤 긴급 임시조치로 정신과 병원으로 옮겼다.
또 남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