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얼굴 '노화' 빨라진다"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며칠째 대한민국 상공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6일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모공을 뚫고 들어가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피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의 자원자 188명을 대상으로 14일간 매일 관찰·실험을 진행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연구 참여자들은 제공받은 별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얼굴 사진을 촬영해 주름, 색소침착, 피부 트러블 등의 변화를 기록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 노출이 누적될수록 주름이 늘어나고 노화가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초미세먼지가 모공 속으로 침투해 과량의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이로 인해 점진적인 피부 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에 나선 시민 / 사진=인사이트


이종희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봤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한 피부의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반드시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이중 세안을 통해 미세먼지를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항산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해 노화를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