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공장·자동차·전기'도 제대로 없는 북한의 현재 미세먼지 상황

Earthnullschool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미세먼지는 국내 요인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한반도를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국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외부에서 문제를 찾기보다는 국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해차량 운행제한·대기 배출사업장 운영 단축 및 조정·비산먼지발생공사장 운영 단축 및 조정 등이 바로 위와 같은 인식에서 출발하는 조처다.


그런데 한반도 대기 사진과 '이 사진' 한 장을 놓고 보면 과연 위와 같은 인식이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위 사진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촬영했었던 한반도 야간 위성 사진이다. 한반도는 전깃불로 온통 뒤덮여있지만, 북한 지역은 평양을 제외하고는 빛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북한이 현재 전기를 돌릴 수 있는 기반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북한은 밤낮으로 쓸 전기를 원활하게 생산할 수 없는 데다가, 수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북한은 현재 공업, 산업시설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남한 관계자들이 모두 철수한 개성공단이 가동되지 않고 있기도 하다.


평온해보이는 개성공단 / 뉴스1


북한에는 남한처럼 많은 자동차가 다니지도 못하고 있다. 또한 식량 상황이 좋지 않아, 대규모로 소·돼지·닭도 기르지 못하고 있다. 고등어도 제대로 구워 먹지도 못한다.


비록 각 가정에서 쓰라고 배급되는 연료가 저품질이기는 하지만, 2700만 인구가 풍족히 쓰지도 못하기 때문에 대기에 엄청난 해악을 미치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북한의 미세먼지 지도는 남한과 같은 '빨간색'이며,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낸다. 이는 한반도를 피로 물들이는 미세먼지가 정말로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의문을 품게 한다.


사진=인사이트


낙농업이 발달해 있고, 공장도 있고, 남한보다 차도 많은 일본이 '미세먼지 청정국'이 된 것도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특히 "중국 쪽이 인공강우에 대한 기술력이 훨씬 앞서 있으니,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