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경찰 단속 걸리자 몰래 입장 시킨 '미성년자' 협박한 버닝썬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마약·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 클럽 '버닝썬'.


여기에 지난해 7월 7일 미성년자가 출입해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버닝썬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아 경찰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무혐의로 처리한 경찰관들과 당시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부모 등을 상대로 사건 처리 경위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디스패치는 당시 클럽에 출입한 당사자라 주장하는 A군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군에 따르면 버닝썬은 입장 당시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았다. A군 부모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역시 클럽 내부에 들어오지 않고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 후 돌아갔다.


이후 버닝썬 관계자는 A군에게 "(버닝썬) 가드가 신분증 검사했다고 말해라"며 "클럽이 영업정지 당하면 너희 책임이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버닝썬 관계자는 A군 일행에게 '버닝썬은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했으나 (A군 일행이) 형 신분증을 보여주고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등의 내용이 쓰인 사건 경위가 적힌 글을 보여주며 사인을 강요했다고 한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A군은 "사인을 하지 않으면 고소당해 40억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사인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은 종결됐다. 경찰은 불기소 의견을 냈고, 강남구청 역시 어떤 행정처분도 내리지 않았다.


클럽의 잘못을 A군 일행에게 덮어씌우고 협박까지 한 버닝썬. 


하지만 이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