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여러분의 방학, 이제 12시간도 안 남았어요"···대학교 내일 개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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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따스한 햇볕이 거리를 내리쬐고 봄 내음이 코끝을 감돌기 시작한다.


벌써 2019년도 세 번째 달을 맞이하고, 생기 넘치는 봄이 찾아왔다.


이 가운데 오늘(3일) 안타까운 소식 하나를 전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오는 4일, 내일 월요일이 바로 개강이라는 사실 말이다. 고통스럽겠지만 앞으로 약 12시간 뒤 당신의 모습을 함께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이에 앞서 내일 아침 기상시간에 5분마다 울릴 알람 10개를 설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 당신은 그동안 한 몸처럼 지내던 이불에서 벗어나, 눈도 제대로 떠지지 않은 채 화장실로 향해야 한다.


오랜만에 잔뜩 떡져있는 머리를 감고, 친구들과 대화도 할 테니 입 냄새가 나지 않게 양치도 깨끗하게 하도록 하자.


개강 첫날이라고 예쁘고 멋지게 꾸미고 가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접어라. 지각만 안 하면 다행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겨우 탑승한 만원 버스에서는 눈을 붙일 수도 없다. 콩나물시루처럼 사람들 틈에 끼어있다가 "저 내릴게요!!!"를 외치며 그사이를 헤쳐나가야 한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하면 이때부터는 진짜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개강 첫날이라고 모든 교수님이 일찍 수업을 끝내주실 거라는 기대도 하지 말자.


희망을 전해주고 싶지만 이게 현실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12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720분이 남은 셈이다. 초로 계산하면 4만3,200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더이상 해줄 말은 없다. 부디 행운을 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