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100년 전 역사적인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오늘, 그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고자 태극기를 내걸고 도로를 달리는 젊은 의인이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안중근 트럭 운전자' 서지호(29) 씨가 3·1절인 오늘 부산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26일 서씨는 보배드림에 올라온 "애국심이 작렬한 트럭을 봤다"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애국 스타'로 거듭났다.
당시 누리꾼은 "고속도로 지나던 길에 너무 멋있는 트럭을 목격해 사진까지 남겼다"며 서씨의 트럭을 묘사했고 해당 글은 1,000개 넘는 추천을 받으며 온라인상에 퍼져갔다.
공개된 사진 속 트럭의 측면에는 안중근 의사의 초상과 유묵이 그대로 새겨져 있어 보기만 해도 애국심을 자극했다.
이후 해당 트럭 운전자인 서씨는 직접 커뮤니티에 감사 글을 올리며 "이 글이 추천 수가 높을 경우 3·1절에 카퍼레이드를 벌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당시 서씨의 카퍼레이드 소식을 들은 커뮤니티 회원들은 기름값과 현수막 지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서씨가 올린 글은 4,5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았고, 역사적인 오늘(1일) 서씨는 자신이 내걸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카퍼레이드를 벌인다.
1일 보배드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글엔 "안중근 트럭 차주분이 보배드림 회원들의 후원과 도움으로 준비 완료했다"며 세부 퍼레이드 일정이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안중근 트럭'은 이날 부산 일대를 순회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김해에서 출발해 부산 사직동과 서면을 거쳐 남천동 일본 영사관에 오후 12시께 도착한다.
트럭의 외면은 3·1절을 맞아 특별한 모습으로 개편됐다. 전면에는 커다란 태극기가 추가됐고, 후면에는 임시정부 인사들의 사진이 자랑스럽게 걸렸다.
서씨는 "남은 후원금은 커뮤니티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며, 제 트럭을 보면서 많은 분이 3·1절의 가치를 되새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